1960년대 히피들이 주로 갖던 사랑의 집회를 전시의 방식으로 풀었습니다. 전시 오프닝 날에는 참여작가 최경주의 작업 위에서 음식을 나눠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.
<love-in>은 각자의 이야기를 하던 이들의 언어가 한 곳에 포개어져 만들어진 사랑의 집회이다.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부유하듯 존재하는 공간은 서로 탐색하는 장이자 마주하는 공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. 그럼 감각들이 한 곳에 모여 일시적으로 풍겨내는 모양새는 흥미로운 관계를 반영한다.
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느슨하게 공유되는 감각. 각자에게 수집된 감각은 여러 갈래로 흩어져 또 다른 내러티브를 구축한다.
짧은 한때, 각자의 이야기를 들고 만나 생소하게 겹쳐오는 서로의 생각이 묻은 채 헤어짐의 갈래. 갈래의 끝에 다시 또 다른 이들과 만나 여정을 함께하며 자신의 것을 내뿜고, 같은 이야기를 하다 다시 흩어지는 과정. 그 과정 속에서 맞닿아 뿜어내는 무수한 변주와 함께 느슨히 연결되어있는 사랑의 이야기. _기획자 한준희
2023.03.21-04.22
기획: 한준희
참여작가: 고요손, 박세영x연예지, 최경주
협업 : 률(ryul), matter
그래픽 디자인: 이건정
<Field records I> (2023)
약 2m x 3m (each)
거즈천 위에 혼합매체
<Field records II>(2023)
벽에 목탄 드로잉
